.옥동주민센터 동장으로 인사발령을 받고 온 지 반년이 지났다. 기초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이 안동시에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동네라 사회복지업무가 과중된 곳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실제 복지담당 책상 앞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오는 알콜릭 민원과 병원비나 생활비 부족을 호소하면서 찾아오는 민원을 보다보면 여기가 안동시 복지행정의 최전방임을 실감하게 된다. 동장인 저도 틈틈이 시간될 때마다 독거노인 가구 등을 방문하고 있지만, 정말 복지사들이 다녀야 할 곳은 많고 챙겨야 할 것도 많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5년간 정부 복지정책 예산이 45% 늘었고, 사회복지공무원 수천명을 증원하였다고 한다. 또한 지난해 7월 맞춤형 복지제도 시행 이후 수급자제도 또한 많이 완화되었다. 하지만 저소득층 자살, 독거노인의 쓸쓸한 죽음 이야기는 끊이지 않고 우리 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복지에 대한 투자가 아직도 부족한 건지? 아님 전달체계가 잘못된 건지? 에 대한 논란도 뜨겁다. 며칠 전 10년 넘게 익명으로 쌀과 라면 등을 기부 중인 옥동에 모 노래방 사장님의 이야기를 복지담당으로부터 전해 들었다. 10년 전 어린자녀가 백혈병이 발병하여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자녀를 떠나보내고 지금까지 후원해 오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또 며칠 전 오늘 아침에도 익명의 기부자가 주민센터로 쌀 10포를 전달해왔다. 배달하는 이는 누군지 밝히길 원하지 않으셨다는 말만 남기고 쌀을 내려놓고 갔는데 거기 편지엔 독거노인과 한부모가정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원한다며, 옥동동장님께 라는 편지를 남겨두었다. 아마도 글씨체를 봐서는 60세가 훨씬 넘은 노인일 꺼라 생각된다. 왜 이들은 본인들도 넉넉하지 않은 사정에 이렇게 익명으로 후원을 해주셨던 것일까? 익명의 기부자들을 보면서 느낀 점은 제대로 된 복지는 예산증가만 가지고 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복지를 투자로 인식하고 진심어린 서비스제공과 전달만이 대상자를 감동시키고, 오늘처럼 다시 복지에 투자 할 수 있는 귀한 사람들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현장의 복지직 공무원들의 수고만을 강조하자는 의미는 아니다. 충분한 보상과 처우개선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독거노인들을 위해 안부전화로 야근하고 고생하는 있는 복지담당 직원들과 삼겹살에 소주 한잔을 하면서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할 예정이다. 진심 어린 마음을 담은 복지 상담으로 투자를 하고 있냐고? 혹시 오늘 복지담당에게 도움을 받은 대상자가 익명의 후원자가 되어 돌아올 수 있으니 최선을 다해달라고...
.연호(年號)는 고대 중국 군주국가에서 시작된 기년법이다. 현재는 숫자라던지 12간지와 10천간의 수학적 배열로 연도를 표기하고 있으나 과거 군주국가 시절엔 군주의 치세가 연도였다. 그런 군주 중에서도 강력한 제국의 군주들은 연호를 사용해 해를 세었다. 요즘 표현으로 하면 국력과시의 끝판왕이 바로 연호 사용인 셈이다. 단순히 연도를 세는 것에 자신이 정한 단어를 사용하게 하는 게 뭐 그리 대단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연호에 속한 시간대가 수억수천만명이 같이 사용했던 시간대라고 생각해보면 그게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 수 있다. 유럽의 율리우스력이나 그레고리력도 연호와 비슷한 의미가 있는 명명이다. 연호를 다르게 표현해보면 특정 시간대에 대한 대표성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특정지역에 대한 대표성은 그 도시의 이름이라 할 것이다. 이렇게 대표성은 그 범위에 소속된 사람들의 특정성분을 통합해서 지칭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대표성은 매우 중요하다. 어떤 대표성에 소속되고 싶은 사람이 있고, 그것을 거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대표성을 정하는 것은 그 조직의 존립 의의와 큰 연관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올해부터 우리나라 각 지역을 관할하는 보훈지청의 명칭이 변경된다. 기관이 소재하는 지역의 지명에서 기관이 관할하는 구역을 대표하는 명칭으로 변경되는 것이다. 안동보훈지청은 경북북부보훈지청으로, 경주보훈지청은 경북남부보훈지청을 변경되었다. 이는 50년만의 변화로, 지난 50년간의 사회변화에 따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방청간의 권한에도 변화를 줘 지방보훈청은 예산, 송무와 같은 정책기능을, 보훈지청은 노후복지나 보훈선양 같은 집행기능을 강화하는 형태로 권한도 조정된다. 지방보훈청은 민원업무와 더불어 조직관리 등의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를, 반대로 최일선기관인 보훈지청은 민원업무에 보다 역점을 두게 하는 변화인 것이다. 민원업무의 비중이 큰 보훈지청으로선 그 외 업무비중이 줄기에 민원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이에 대한 수혜는 민원인들에게 돌아가니 상승의 변화라 할 수 있다. 고대 군주들은 자신의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 연호로 시간에 이름을 붙였고, 특정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써왔거나 왕명에 의해 바뀌어진 도시명을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사용해왔다. 이번 보훈지청 명칭의 관할구역명으로 변경은 군주의 명에 의한 변경, 즉 위로부터 변경 같은 사용자의 의사와 상관없는 변화가 아닌 해당 지역과 그 지역주민들에게 적절한 대표성을 부여할 수 있고, 실 사용자인 그들의 의사에 맞춘 아래로부터의 변경, 다시 말하면 민주성을 띤 변화이다.
성민이는 소풍준비에 잠이 안옵니다 아빠와 내일 암각화 나라에 가기로 했거든요 아빠가 말해준 나라엔 고래들이 즐겁게 헤엄쳐요 성민이는 꿈에 아빠와 같이 옛날 목선을 타고 고래들이 살고 있는 울산 앞바다로 갔답니다 아빠는 노를 잡고 성민이는 뿔나팔을 들었어요 높고 푸른 하늘에 쪽빛 바다 저 멀리 고래들이 분수를 만들며 장난쳐요 성민이는 뿔나팔로 뿌우하고 고래들에게 인사합니다 여러마리의 고래들이 성민에게 다가옵니다 “성민아, 내 등에 올라 타. 넌 우리 친구잖아” 고래등에 올라탄 성민이는 울산 앞바다를 마음껏 즐겼답니다 이튿날 아빠랑 반구대 암각화를 보았습니다 성민이를 등에 태웠던 고래들이 반갑게 인사합니다 “성민아 잘 왔어. 어제는 참 즐거웠어” “응, 나도 너희들과 헤엄치며 너무 즐거웠어 뿔나팔 소리로 친구가 되어주어 고마워” 성민이는 아빠에게 고래친구들을 이야기하며 행복했답니다
공직자가 공직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단어는 ‘청렴’일 것이다. 청렴이란 사전적 의미로 “품행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말한다. 공직자 가운데 청렴의 뜻을 모르는 공직자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왜 공직자가 지켜야할 의무중 하나인 ‘청렴의 의무’를 위반하는 일이 아..
공무원이라면 한번쯤 인터넷이나 사전에서 “청렴”이라는 단어를 검색하고 떠올려 보지 않았을까! 모두 알다시피 '청렴'이란 어려운 것 없이 맑을 청(靑) 청렴할 렴(廉)을 써서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음’의 뜻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현대의 청렴에는 기본적인 도리인 절제, 예절, 질서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것은 청렴이 매우 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과거의 '검소한 것' 이라고만 생각했던 청렴에 대해 이제는 공직자로서 폭넓게 생각하고 현실적으로 국민이 직접 느끼는 청렴을 생각해야 할 때가 아닌가! 요즘 뉴스를 보면 공직자의 부정부패에 대한 기사들이 국민들 뿐만 아니라 일선에서 근무하는 소방공무원들을 격분하게 만들고 있다. 항상 본인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 직원들에게는 다른 세계의 얘기인 듯 느껴지 것 또한 사실이며, 국민의 녹을 먹는 중간직 공무원으로서 참으로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로 부끄럽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 소방공무원들이 가슴에 새겨야 할 말이 하나 떠오른다. '자두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치지 말고 오이 밭에서는 신을 고쳐 신지 말라'는 속담이다. 특히 공직에 몸을 담은 사람이라면 남에게 의혹을 살만한 일은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별것 아닌 소문도 만들어지면 눈 덩이처럼 부풀어 진다. 매사에 근신하고 의혹을 살만한 일에는 아예 관여하지 않는 것이 최상의 처신 비결일 것이다. 공직도 생계를 위한 하나의 직업이지만 다른 어느 직업보다 사명감과 청렴성을 갖춘 사람이 일해야 하는 곳이고, 공직자의 생명은 도덕과 청렴 그 자체며, 청렴결백을 평생의 교훈으로 삼아 매사를 법규에 맞춰 일하고 주변의 시시비비에 휘말리지 않게 늘 마음을 연마해야 한다. 복잡다단한 세상은 유혹과 탐욕의 도가니다. 그런 세상에서 비리의 사슬에 얽매이지 않고 올곧게 살려면 끝없는 자기 연마와 혁신이 필요하다. 현장에서 화재·구조·구급활동을 하면서 얻은 신뢰를 한순간의 불친절한 행위로 날려버리는 어리석은 행동은 이제 그만해야 할 것이다. 눈으로 보이는 청렴, 국민에 대한 친절, 국민이 감동받는 친절을 보여주어야 할 시기가 아닐 수 없다. 소방서나 119안전센터를 찾아온 민원인에게 먼저 다가가서 인사하고, 정성이 담긴 녹차한잔 권하고, 살아가는 얘기들을 우리 친지·이웃들에게 하듯이 편안한 마음으로 대한다면 국민들로부터 더욱 신뢰받고 사랑받는 소방이 될 것이다. 공직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민원인에게는 늘 갑과 같은 존재이다. 고위층일수록 권력의 달콤한 맛에 현혹되고 업무상 알게 된 지식과 정보를 이용해 치부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나 공직자는 대통령이든 말단 공무원이든 결코 국민위에 군림하는 사람이 아니고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심부름꾼이라는 인식이 갖고 있어야 할 것이다. 소방공무원 모두가 '청렴한 마음을 기본으로, 친절을 실천하는 참다운 공직자'로 더욱 인정받기를 오늘도 간절히 기대해 본다.
새벽바다, 새벽하늘, 새벽바람들, 새벽 꽃바람들, 그것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 大自然의 숨소리다. 大自然 그것은 우리들의 모든 사랑이다. 人類의 사랑이다. 서로 아끼며, 서로 사랑했을때 꿈과 理想도 같이 存在하고 ..... 眞實로 사랑하는 것이 마음을 살찌게 하고, 마음을 아름답게 하고, 웃음을 만드는 에너지가 되고, 민들레 꽃 마음 늘, 기다리는 마음 사랑을 살찌게 하고, 大自然의 노래 소리가 온 누리에 퍼진다.
.동해안과 울릉도.독도는 우리나라의 어느 해역보다 청정함을 자랑하는 곳이다. 우리 식탁에 우수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식량보급 창고이자 천혜의 관광지가 있는 곳이다. 또 한국-일본-러시아를 오가는 크루즈선 운항으로 명실상부한 환동해권 해양관광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육상에서 유입되는 각종 오염물질 및 선박으로부터 버려지는 기름 및 해난사고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해양오염사고는 연평균 약 300여건 정도 발생하고 있다. 유출량 1천㎘ 이상의 대규모 오염사고의 경우 발생빈도는 낮은 편이지만, 사고 발생 시 피해규모가 수백에서 수천억 원대에 이르고 원상회복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등 그 피해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지난 2007년 12월 7일 서해 태안 앞바다는 유조선 허베이스프리트호에서 흘러나온 1만2천㎘ 기름으로 뒤덮였다. 이 사고로 인해 바다를 생계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주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주었고, 해양생태계에도 엄청난 타격을 입히고 말았다. 또한 지난해 연이어 발생한 우이산호, 캡틴 반젤리너스호, 현대 브릿지호의 해난사고 때 방제작업이 종료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관계당국, 주민은 물론 투입된 자원봉사자들까지도 가슴을 졸였다. 동해안도 출입항 선박의 대형화, 고속화로 인해 사고발생 위험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동해안에는 약 2억2천만 톤의 해상물류가 운송됐다. 최근 5년간 동해 지역에서 발생된 해양오염사고는 61건이며, 유출량은 약 125㎘에 달하고 있다. 원인별로는 고의 12건(20%), 부주의 37건(60%), 해난 12건(20%)으로 해양종사자들의 부주의로 인한 해양오염사고 발생 빈도가 대부분을 차지함을 알 수 있다. 바꿔 말하면 해양종사자들의 의식개선만으로도 해양오염을 상당부분 개선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동해해양경비안전서는 청정해역을 지키고 유지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어선에서 발생한 선저폐수 배출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주요 항·포구에 해양오염예방 현수막을 게시하는 한편 선박 및 해양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현장 중심의 맞춤형 지도점검을 연중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예방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민 등 해양종사자들의 의식개선이 중요하다. 바다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참여해 깨끗한 해양환경을 유지할 때 바다는 분명히 우리에게 풍요로운 미래를 선사할 것이다. 기고문 해양오염 예방 ↑↑ 동해해양경비안전서 해양오염방제과 안정운 과장 ⓒ 경상매일신문 동해안과 울릉도.독도는 우리나라의 어느 해역보다 청정함을 자랑하는 곳이다. 우리 식탁에 우수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식량보급 창고이자 천혜의 관광지가 있는 곳이다. 또 한국-일본-러시아를 오가는 크루즈선 운항으로 명실상부한 환동해권 해양관광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육상에서 유입되는 각종 오염물질 및 선박으로부터 버려지는 기름 및 해난사고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해양오염사고는 연평균 약 300여건 정도 발생하고 있다. 유출량 1천㎘ 이상의 대규모 오염사고의 경우 발생빈도는 낮은 편이지만, 사고 발생 시 피해규모가 수백에서 수천억 원대에 이르고 원상회복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등 그 피해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지난 2007년 12월 7일 서해 태안 앞바다는 유조선 허베이스프리트호에서 흘러나온 1만2천㎘ 기름으로 뒤덮였다. 이 사고로 인해 바다를 생계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주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주었고, 해양생태계에도 엄청난 타격을 입히고 말았다. 또한 지난해 연이어 발생한 우이산호, 캡틴 반젤리너스호, 현대 브릿지호의 해난사고 때 방제작업이 종료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관계당국, 주민은 물론 투입된 자원봉사자들까지도 가슴을 졸였다. 동해안도 출입항 선박의 대형화, 고속화로 인해 사고발생 위험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동해안에는 약 2억2천만 톤의 해상물류가 운송됐다. 최근 5년간 동해 지역에서 발생된 해양오염사고는 61건이며, 유출량은 약 125㎘에 달하고 있다. 원인별로는 고의 12건(20%), 부주의 37건(60%), 해난 12건(20%)으로 해양종사자들의 부주의로 인한 해양오염사고 발생 빈도가 대부분을 차지함을 알 수 있다. 바꿔 말하면 해양종사자들의 의식개선만으로도 해양오염을 상당부분 개선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동해해양경비안전서는 청정해역을 지키고 유지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어선에서 발생한 선저폐수 배출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주요 항·포구에 해양오염예방 현수막을 게시하는 한편 선박 및 해양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현장 중심의 맞춤형 지도점검을 연중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예방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민 등 해양종사자들의 의식개선이 중요하다. 바다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참여해 깨끗한 해양환경을 유지할 때 바다는 분명히 우리에게 풍요로운 미래를 선사할 것이다.
화재에 취약한 조건 속에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속수무책으로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화재가 남녀노소 불문하고 대처하기 힘들고 위험하지만 인구의 노령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화재 취약 대상인 노인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마련이 어느 때보다 ..
절기상 동지를 지났지만, 예년보다 포근한 기온에 겨울이 실감나지 않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들뜬 성탄절, 연말부위기가 사회적, 경제적 요인인지 다소 침체되어 있어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겨울철 안전사고는 조그만 방심에도 찾아오기 마련이다. 오히려 요즘처럼 다소 날이 풀린 시기에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더 많이 발생한다. 아침 출근길 얼어붙은 도로의 빙판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일어나기 쉽고, 주말에 찾은 겨울산은 추락, 조난, 낙상, 저체온증 등 크고작은 사고가 빈발하다. 또한, 집안의 난방기구로 인한 화상도 생각보다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겨울철 교통사고는 도로 표면에 생긴 빙판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그중 블랙아이스는 검은 아스팔트와 구별이 가지 않기에 더욱 위험하다. 공기중의 매연, 먼지가 섞여서 얼음으로 보이지 않기에 위험요인을 인지하기 어렵고 반응 또한 느려서 큰 사고로 이어진다. 주로 다리나 고가도로, 음지에서 많이 생성되는데 이유는 찬 공기가 다리나 고가도로를 더욱 빨리 냉각시키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영상권이라도 해도 도로표면 온도는 낮아서 블랙아이스가 생성될 수 있다. 항상 전방의 도로 상태에 주의하고 만약 블랙아이스의 우려가 있는 구간을 지날 때는 속도를 줄이고 과도한 브레이크, 핸들조작을 하지 말아야 한다. 겨울산의 운치를 만나려 찾은 곳에서 느닷없는 폭설에 조난되어 사망에 이르는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겨울산은 한번 내린 눈이 봄이 될 때까지 녹지 않고 쌓여있고 곳곳에 결빙구간이 있으니 아이젠과 같은 안전장비는 반드시 구비하고 올라가야 한다. 낙상의 우려뿐만 아니라 저제온증, 동상 등의 위험도 높다. 또 계절적으로 해가 빨리지고 눈이 쌓여 있을 경우 이동속도가 2배이상 걸리므로 16시 이전
겨울 손님이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겨울이란 계절이 가져다주는‘강추위와 건조한 날씨’로 무엇보다도 불을 가까이 할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화재도 늘기 마련이다. 어느 계절보다 화재발생이 많은 겨울철 화재에 대한 예방대책과 각별한 준비가 필요하다...
최근 안동지역에는 작년의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때 교통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사망자를 살펴보면 절반이상이 65세이상의 어르신이며 보행자이다.경찰에서는 보행자 교통사망사고를 예방하기위해 단속과 홍보, 계도등 갖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그의 일환으로 도로 위 5대 교통약자(..
공직사회에서 추구해야 할 중요한 가치 중에 하나가 ‘청렴’일 것이다. 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뜻한다.’ 일찍이 다산 정약용 선생은 지체와 문벌이 화려하고 재주와 덕망이 가득한 사람이 돈을 받아 관직을 박탈당하고 감옥에 가며 명예를 잃어버리는 일이 허다함을 강조하면서 ‘지혜가 높고 사려가 깊은 사람은 욕심이 크므로 청렴한 관리가 되고, 지혜가 짧고 사려가 얕은 사람은 욕심이 적으므로 탐욕한 관리가 되는 것’이라 하였다. 다산이 강조하는 공직자의 청렴성은 시대를 초월하여 높은 규범적 가치를 지니며 오늘날에도 공직자가 가져야 할 제일의 덕목이라 하겠다. 국제투명성기구는 2012년 부패인식지수 조사에서 한국이 10점 만점에 5.6점을 받아 176개국 중 45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보다도 2계단 하락한 순위이다. 우리나라 경제규모는 선진국대열에 들어섰으나 공직사회의 부패인식도 조사결과 일반국민의 절반 이상이 아직도 공무원들은 부패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공직사회에 대한 더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청렴도를 요구하고 있다. 국제투명성기구 조사결과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청렴선진국들의 1인당 국민소득은 3만 달러 이상이었다. 반면 부패한 나라들의 1인당 국민소득은 5000달러 미만이었다.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 대인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라도 청렴도 제고는 시급한 국가적 과제인 것이다. 소방서에서도 공직자 청렴도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제도적 장치 구축 및 직원교육 등을 시행하는 노력을 하고 있으나,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후세에 물려주어야 할 것은 부(富)가 아니라, ‘청렴한 세상’이라는 것을 공직자 스스로 받아들이고 행동으로 실행할 때에 비로소 우리 스스로 청렴해지고 신뢰받는 청렴한 소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공직자들이 청렴서약을 늘 되새기며, 스스로 청렴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가질 수 있기를 오늘도 기대해 본다.
도공陶工은 도자기를 사랑으로 잡아주고 요리사는 순두부찌개에 행복을 담아냅니다 맑고 푸른 하늘을 보며 도공은 선홍색의 붉은 진사辰砂 도자기를 떠올렸습니다 망뎅이가마 안에서 너는 두 번째 불꽃을 이겨낼거야 1,300도의 불꽃이 도자기를 어떻게 단련할까요? 밝고 화사한 벚꽃잎 사이에서 요리사는 맛있는 김이 모락모락 순두부를 보았습니다 뜨거운 뚝배기 안에서 순두부는 조개와 버섯을 품어줍니다 뜨겁지? 내게 기대어 쉬렴 우린 가족이잖아 불꽃들이 춤을 추면서 진사도자기를 휘감습니다 두려움으로 떨 때 도공은 사랑으로 잡아주며 하는 말 “조금만 참으렴, 너에겐 꿈이 있단다” 사랑담은 너를 보는 이 모두가 행복할거야 끓는 물들이 뚝배기 안에 있는 가족들을 무너뜨립니다 껍질이 단단한 새우는 순두부에게 꼭 붙어 있습니다 쉽게 으깨어지던 순두부는 오늘 허물어지지 않았습니다 행복을 선물하고 싶은 요리사의 마음을 가졌으니까요 행복을 선물하고 싶은 도공과 요리사는 진사도자기와 순두부찌개로 꿈을 이루었답니다
2014년도 국민안전처 화재발생 통계를 보면 42,135건의 화재가 발생하였으며, 화재발생 장소는 주거시설이 10,851건으로 26%를 차지했고 화재발생 원인은 부주의가 21,489건으로 51%를 차지했다. 이러한 수치가 말해주듯이 주택화재는 사소한 실수, 무관심 등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소방관으로서 뉴스를 듣다 보면 유독 사고소식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대형화재 발생 때에는 어김없이 소방시설이 제때 작동하지 않아 화재가 확대된 경우가 많았다. 그 뉴스를 듣고 곰곰이 생각해본 적이 있다. 왜 돈 들여 설치한 소방시설이 무용지물이 되어 이렇게 되었을까. 아마도 ..
기부(寄附)와 기브(Give). 참 묘한 우연인 것 같다. 동양을 대표하는 한자문화권에서 베풂과 나눔을 지칭하는 것을 기부(寄附)라 말하는데 서양을 대표하는 영어문화권에서 나눔과 베풂을 기브(Give)라고 표현한다. 이처럼 전혀 다른 두 문화권에서 기부란 말이 비슷한 음과 뜻으로 표현되는 것은 인종이나 국가와 상관없이 나눔과 베풂의 삶을 살라는 의미라 볼 수 있다. 최근에는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사람만이 금전적으로 베푸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의 가진 재능을 활용해 나눔을 행하는 재능기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었던 아이스버킷 등 다양한 형태의 기부문화가 존재한다. 그런데 이처럼 나눔과 베풂을 상징하는 기부란 말이 정치에도 쓰이고 있다. 바로 정치후원금을 ‘기부’하는 일이다. 아직은 일반인들에겐 낯선 정치후원금 기부는 본래적 의미의 기부와는 그 의미가 다소 차이가 있다. 본래의 기부가 너와 내가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나눔의 의미라면, 정치후원금의 기부는 우리가 속한 이 사회에서 민주주의를 올바르게 꽃피우기 위한 자양분을 만드는 투자라 할 수 있다. 민주주의를 꽃피우게 하는 필수영양소라 할 수 있는 정치후원금 제도는 아직까지는 그 필요성만큼 활성화되진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과거 계속된 불법정치자금 관련 범죄로 인해 국민들의 인식이 부정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정치자금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불식시키
.한해를 마무리하는 계절 12월입니다. 각종 모임 행사 등에는 술이 빠지질 않습니다. 적당한 음주는 일상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지만 한번의 음주운전은 소중한 모든 것을 앗아갑니다. 음주운전은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엄연한 범죄행위입니다. 경찰은 올 한해도 교통사망사고 예방활동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현재 동기간 대비 사망사고는 증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교통사망사고 줄
‘시크르 뒤 솔레이유’를 들어본 적 있는가? 태양의 서커스는 서커스 공연임에도 스토리와 음악이 있어 한편의 뮤지컬, 영화의 느낌을 준다. 태양의 서커스는 블루오션의 대표적인 사례로 뮤지컬과 서커스의 강점을 융합해 그들만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이다. 새로운 시장, 광범위하고 깊은 잠재력을 지닌 시장을 ‘블루오션’이라 한다. 그럼 현시대에서 블루오션이라 하면 무엇이 있을까? 나는 우리가 꼭 선점해야 하는 블루오션은 원전 해체시장이라고 생각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50년 원전 해체시장 규모를 약 1천조 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0년 해체 대상 원전은 183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세계적으로 원전 해체기술 28개를 모두 갖춘 국가는 미국과 독일, 일본 밖에 없으며, 이 국가들 또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이런 원전 해체시장이 블루오션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지난 6월 우리는 고리 1호기의 계속 운전과 폐로의 길목에서 폐로의 손을 들었다. 이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원전 강국으로서 건설-운영에 이어 해체와 폐기물 관리에 걸친 전 주기적 원전 산업을 체계적으로 구성하여, 원전해체라는 블루오션은 개척하기 위함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원전 해체 강국으로 이 블루오션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우리는 38개의 핵심기술 중 단 17개만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연구용 소형 원자로 폐로 경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021년까지 1,500억원을 투자해 나머지 30%에 해당하는 21개 기술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제시하였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폭넓은 융합연구가 및 전문 인력양성에 힘써야 한다. 원자력의 불모지에서 원전 강국으로 거듭난 역사는 고작 40여년이다. 원전해체라는 것 또한 우리만의 근성으로 전력투구 한다면, 이 원전 해체는 블루오션으로서 우리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유난히 변수가 더 많은 겨울 산행에서는 등산 준비를 단단히 해야 안전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경북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등산객이 많은 주말에 절반 이상의 사고가 발생했고 시간대별로는 12시에서 15시 사이가 가장 많았다.사고유형으로는 실족․추락사고가 가장 많았고 음주 후 등산..
.우리가! 남이가! 술자리에서 분위기를 더 좋아지게 하기 위해 짧고 굵은 멘트를 선창하면 후창을 하는 건배사다. 바야흐로 송년회 시즌이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에 크고 작은 술자리가 많은 데 이렇게 기분 좋은 술자리 후에는 음주운전이라는 악마의 유혹이 도사리고 있다. 음주운전 중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일반교통사고와 달리 참혹한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운전자 본인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도 심각한 피해를 입히게 되는데 이런 사실은 익히 알고 있지만 술을 마시게 되면 사리판단이 흐려져 운전자도 모르게 운전대를 잡게 되는 것이다. 경찰은 송년회, 신년회 등 각종 모임 증가와 성탄절, 해맞이 행사등 들뜬 분위기에 편승하여 음주운전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여 매년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이로 인